장거리 출퇴근을 하게되어 K* ㅋ 에서 저렴이로 구해온 2016년식 올뉴 K5 LPI.
프레스티지 급이면 중급은 되는데, 뒷자리 송풍구가 없다.
뒷자리 송풍구가 없을 뿐더러 송풍구 자리에 수납함도 없다. 12V 충전단자도 없고 (택시도 뒷자리 송풍구가 있던데)
역시 명불허전 현기의 원가절감 현실을 뼈져리게 느낄수 있는 순간이었다.
보기 흉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차 제조사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 사람들이 괜히 현기 욕하는게 아니다.
송풍구 작업을 샵에 문의하니 50만원 이상을 부른다.이제 나이도 있고 DIY도 그만둘때가 된건 같은데 저 멍텅구리 송풍구를 보는 순간 DIY의 피가 거꾸로솟는다.
결국 카페 글들을 찾아보다가 품번을 알아냈다. 부품 비용은 다 합쳐서 38,500원. 이정도 가격이면 불가능한 DIY 도 가능하게 만든다.
* K 97010 D4000 / 덕트어셈블리 - 리어에어 벤틸레이 / 6,490원
* K 84640 D4010WK / 커버어셈블리 - 콘솔 리어 / 31,020원
* K 99999 00005AS/ 250 POSITIV DBL LOCK2P NATUR / 990원
하루종일 유투브를 찾아보았지만, K5 1세대 모델 (2010~2015)은 센터 콘솔박스 뜨는 작업에 대한 자료가 있는데,
2세대(2015~2018)에 대한 자료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일단 아쉬운 대로 1세대와 비슷할 것이란 예상으로 센터콘솔을 뜯기 시작했다.
먼저 운전석과 조수석 쪽의 센터콘솔 밑부분 커버를 뗴어낸다. 손으로 잡아 당기면 쉽게 빠지게 되어있다.
커버를 뜯어내면 나사 2개가 보이는데, 좌/우 총 4개의 나사를 드라이버로 풀어내면 된다.
다음은 센터콘솔 뒷쪽 나사 2개를 풀어낸다 (좌측1개, 우측1개)
[센터콘솔 뒷쪽 나사를 풀어낸다. 좌/우1개씩]
센터콘솔 수납함 뚜껑을 열고 시트지를 벗겨내면 볼트 2개가보이고, 라쳇으로 풀어낸다.
이쯤되면 센터콘솔 전체가 위로 들리기시작한다.이쯤한 하고 송풍구 배관을 넣어볼까 했더니. 어림도없다.기어박스도 뜯어내야 할것같다.
차안에서 유투브를 다시보면서 1세대 기어박스 뜯어내는 영상을 참고하며 헤라공구를 사용해 기어박스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좌우 재질이 다르다보니 헤라공구 들어가는 위치가다를것 같았는데. 결국 뜯어보니 비슷한 위치에서 들어가면 된다.
운전석쪽 기어박스를 들어내면 나사 한개가 틈새로 보인다. 나사를 풀어낸다.
기어박스를 뜯었지만, 여전히 센터콘솔몸체가 위로 올라가질 못한다. 조수석쪽에서 하나더 뜯어내야하는 내장재가 있다.
조수석쪽 내장재 뜯어내면 나사 3개가 보인다. 드라이버로 풀어내면 된다.
이정도 뜯으면 센터콘솔 전체가 위로 들리다가 기어봉에서 막힌다. 기어봉도 뜯어야 하는것 같다.
기어봉도 뜯어야하다니!! 여기저기 자료를 보니 LF 소나타의 기어봉은 그냥 힘주면 위로 빠진다고 한다. K5도 비슷한 시기에 나왔으니 마찬가지라 예상된다.
기어 위치를 N단에 놓고 기어레버를 누르면서 위로 온 힘을 다주어 잡아당기면 쏙 빠진다. 힘주면 된다고는 하지만 온 힘을 다 주어 5~6번만에 빠졌다.
기어박스 상부커버를 뜯어내기위해 안쪽의 커넥터 2개를 뽑아낸다
센터콘솔 앞쪽의 12V 전원콘센트 및 수납함은 힘주어 위로 당기면 빠진다.
앞쪽에 12V 전원 단자가 2개가 있는데, 이쪽에서 배선을 뒤쪽까지 따와야한다. 12V 커넥터를 분리하고 전원선을 연결했다. 기왕이면 좀 굵은 배선으로 하면좋은데, 재료를 미쳐준비하지 못해 집안에 굴라다니는 선을 가져와서 연결했다.
뒷쪽 에어벤트 커버를 뜯기위해 센터콘솔을 위로 올리니 나사가4개 박혀있다. 힘으로는 안빠지고 반드시 나사 4개를 풀어내야 한다.
이제 송풍관을 센터콘솔 밑으로 집어넣고 뒤쪽에서부터 앞쪽으로 끌고오면 된다. 송풍관을 앞쪽의 송풍구와 연결하면 되는데. 앞쪽의 송풍구가 플라스틱 통짜로 되어있어 이를 뚫어내야 한다.
막힌 부분은 컷터칼로 긁어내는 수밖에 없다. 큰 커터칼로 준비했어야 하는데, 일반 문구용을 사용하니 도중에 칼날을 몇번 부러트렸는지. 쭈구린 자세로 손가락을 구겨넣어 15분을 긁어낸듯 하다. 믿음을 가지고 손끝 힘으로 칼질하는수밖에 없다. 힘들땐 기아차를 욕해보는것도 큰 힘이된다.
이제 새로 사온 송풍관을 앞쪽에서 뚫어낸 송풍관과 연결하면 된다. 이음새 부분에는 유격이 있으니 문풍지로 틈새를 매우면 좋을것 같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상황이라 문풍지 비슷한 재료로 둘러 댓다. 밤 11시반에 어디 가게 여는곳도 없을것 같고.
새로설치한 송풍관은 앞쪽에서 잡아주니 그런대로 고정은되는데, 뒤쪽 에어벤트 근처에서 센터콘솔과 고정해주는 나사구멍이 한군데 보인다. 아까 뒤쪽 에에번트 커버에서 뜯은 나사 4개중 2개를 아래처럼 고정하는데 사용했다.
드디어 리어 에어벤트와 12V전원 단자를 완성하였다. 시간은 밤12시가 넘었다. 중간에 배도고프고해서 집에들러 우유한잔마시고 쵸코렛도 까먹고. 힘들지만 보람된 DIY였다. 뜯어낸 민자(또는 멍텅구리) 송풍구커버는 기념으로 간직할까 하였으나, 보면 볼수록 어처구니 없는 흉칙한 물건이기에 바로 플라스틱류에 분리수거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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